
스물일곱 나이로 요절한 천재작가 이상. 그의 작품들이 전집으로 엮어졌다.
한국 현대시 최고의 실험적 모더니스트이자 한국 시사 최고의 아방가르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상은 어두운 식민지 시대에 돌출한 모던 보이다.
그의 등장 자체가 한국 현대문학 사상 최고의 스캔들이다. 알쏭달쏭한 아라비아 숫자와 기하학 기호의 난무, 건축과 의학 전문 용어의 남용, 주문과도 같은 해독 불능의 구문으로 이루어진 시들, 자의식 과잉의 인물, 도저한 퇴폐적 소재 차용, 악질적인 띄어쓰기의 거부, 위트와 패러독스로 점철된 국한문 혼용의 소설들, 그의 모더니즘 문학과 비일상적 기행들은 이 스캔들의 원소를 이룬다.

● 이상 (저자)
(李箱, 1910~1937)
이상은 1910년 9월 23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2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김해경.
만 2세가 되던 해부터 큰아버지의 양자로 들어가 23세가 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는데,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에서의 심리적 갈등은 그의 문학에 나타나는 불안의식의 뿌리를 이루게 된다. 학창 시절 시와 그림에 재능을 나타냈다. 신명학교, 보성고보를 거쳐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내무국의 건축과 기수로 취직했다.
경성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학내지에 시를 발표하기도 하는 등 문필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상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졸업하던 해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사가 되었으며, 조선건축회지인"조선과 건축"표지도안 현상공모에 1등과 3등으로 당선되는 등 그림과 도안에 재능을 보였다.
1930년 잡지 <조선>에 장편소설 《12월 12일》을 연재했으며, 1931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자상>으로 입선했다. 같은 해 건축학회지 <조선과 건축>에 <이상한 가역반응>을 비롯해 20여 편의 시를 발표했다. 1932년 단편소설 <지도와 암실> <휴업과 사정>을 발표했다. 1933년 폐결핵으로 총독부 기수직을 사임, 황해도 배천온천에서 요양 중 기생 금홍을 만났다. 1934년 구인회에 참여했으며, <조선중앙일보>에 <오감도>를 발표함으로써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1935년 다방 ‘제비’를 폐업하고 금홍과 결별하게 된다. 다음해 1936년 6월 변동림과 결혼했으며, 9월에 대표작 <날개>를 발표하고 새로운 문물을 경험하기 위해 10월 일본 도쿄로 건너갔다. 1937년 2월 불온한 조선인으로 지목되어 일본 경찰에 체포·감금되었다. 건강이 악화되어 같은 해 4월 17일 도쿄제국대학 부속병원에서 사망했다.
● 김종년 (엮음)
대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현대소설과 시를 전공했습니다.
문예지 기자, 출판사 주간을 거쳐 오랫동안 출판기획 및 집필에 종사하면서 좋은 글과 세상에 꼭 필요한 책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세종대왕>, <조국을 버리고 님은 가셨습니다>, <역사의 비밀, 조선왕조실록> 등이 있습니다.

작가앨범
해설|모독당한 최초의 모더니스트_장석주
일러두기
소설
12월12일
지도의 암실
휴업과 사정
지팡이 역사
지주회시
날개
봉별기
동해
황소와 도깨비(동화)
공포의 기록
종생기
환시기
실화
단발
김유정
불행한 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