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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최초의 한국계 미국 작가 또는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 작가로 일컫는 강용흘(姜鏞訖, Younghill Kang). 일본 식민주의 시대 일찍이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보스턴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각각 이학과 문학을 공부한 뒤 뉴욕 대학교에서 동양학을 강의하면서 영문으로 『초당』(1931)과 『동양 사람 서양에 가다』(1937) 같은 장편소설을 발표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작가론이며 작품론이라고 할 이 책에서 저자는 그 동안 거의 잊혀져 있다시피 해 온 강용흘의 삶과 문학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작가론에 해당하는 제1부에서는 풍부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강용흘의 예술적 삶을 재구성한다. 작품론에 해당하는 제2부에서는 두 장편소설 『초당』과 『동양 사람 서양에 가다』를 분석한다. 또한 아직 출간되지 않고 타자본으로 남아 있는 장막 희곡 『궁정의 살인』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기술한 제3부에서는 한국 문학의 맥락에서 강용흘의 문학을 밝힌다. 저자는 강용흘이 미국 문학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 문학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에서나 외국에서나 강용흘에 관한 최초의 저서인 이 책은 앞으로 이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 김욱동 (저자)
한국외국어대학 영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미시시피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서구이론을 국내 학계에 소개하는 한편 이러한 이론을 도입하여 한국문학과 문화현상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목을 받아 왔다. 현재 서강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이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이문열〉, 〈은유와 환유〉, 〈탈춤의 미학〉, 〈문학 생태학을 위하여〉, 〈‘광장’을 읽는 일곱 가지 방법〉, 〈문학을 위한 변명〉, 〈번역과 한국의 근대〉, 〈근대의 세 번역가〉, 〈소설가 서재필〉, 〈시인은 숲을 지킨다〉, 〈지구촌 시대의 문학〉, 〈적색에서 녹색으로〉 등이 있다.

제1장 유배자로서의 삶
제2장『초당』: 젊은 소설가의 초상
제3장『동양 사람 서양에 가다』: 환멸을 찾아서
제4장『궁정의 살인』: 파괴와 창조
제5장 강용흘과 한국문학
작가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