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오라, 작가여! 모국어의 품으로.
잃어버린 작가 손창섭의 대표작 『유맹』! 30여 년 만에 출간
작가 손창섭의 삶과 사상이 가장 구체적으로 그려진 자전적 소설이자, 동시에 개인으로서의 손창섭과 그를 둘러싼 역사적 상황 및 환경의 관계에 관해 깊은 사유를 펼쳐 보이는 문제작 『유맹』이 30여 년 만에 새롭게 복간되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손창섭은 전후(前後) 한국문단이 낳은 최고의 문제작가로서, 전쟁 직후부터 4ㆍ19에 이르는 시기 전율과도 같은 작품을 잇달아 내놓아 문단에 일대 충격을 안겨준 대표작가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아쉽게도 ‘잃어버린’ 작가로 남아 있다.
그는 1973년경 일본으로 건너간 후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 그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유맹』은 1976년 1월 1일부터 1976년 10월 28일까지 모두 252회에 걸쳐 『한국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이다. 손창섭은 많은 장편소설을 남겼는데, 이 가운데에서 『유맹』은 그의 마지막 대표작이자 문제작으로 꼽힌다.
도일 이후 한국문단과 일절 연을 끊고 스스로 모습을 감춤으로써 세인과 문단의 관심에서 멀어진 손창섭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데 귀중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
조국을 잃어버린 재일 3세대의 삶과 역사가 밀도 높게 응축된 문제작!
무엇보다 『유맹』은, 손창...

● 손창섭 (저자)
1922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35년 만주로 건너갔다가 이듬해인 1936년에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여러 중학교를 다녔고, 한때 니혼대학(日本大學)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1946년 10년간의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평양으로 귀국하였고, 1948년 월남했다.
1949년 <연합신문>에 <얄궂은 비>를 연재하였고, 1952~1953년에 <문예>지에 <공휴일>, <비 오는 날>, <사연기(死緣記)> 등의 단편소설이 추천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혈서>, <미해결의 장>, <인간동물원초(人間動物園抄)>, <잉여인간> 등의 문제작을 계속 발표하며 전후 한국문단의 대표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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