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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뿌리게 만드는 것이 혹여 가족이라는 단어의 마력 때문은 아닐까? 가족은 당연히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생각때문에 가족'주의'가 탄생하고, 가족주의의 마법에 걸려 가족을 위해 애국애족하려고 온 몸을 바치다가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유기당한 것이 결국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인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 이 책의 목적은 이렇게 해서 우리가 걸려든 가국체제의 덫을 푸는 데 있다.이 책에서 저자는 프랑스의 철학자 들뢰즈와 가타리의 사상을 가국 체제 분석의 주요한 무기로 삼았다. 들뢰즈/가타리의 욕망 이론과 탈주의 철학, 횡단과 노마드의 정치학을 바탕으로 국가에 갇힌 가족 욕망의 탈주를 역설한다.
욕망의 본질은 생산이다. 욕망의 에너지를 생산하자. 가족을 국가주의의 전위 부대로 삼아 욕망을 가국 안에 유폐시키는 것이 한국판 파시즘이라는 것을 통찰해야 한다...... 진정한 욕망의 해방은, 사회적 억압을 가족적 억압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국 체제의 본질이라는 것을 통찰할 때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주체들의 욕망의 범람은 더 이상 흐르지 못하고 파시즘으로 물길을 터주고 말 것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앙띠 오이디푸스』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비판하며 욕망의 생산성과 혁명성을 고무시켰다. 즉 욕망을 '결핍'이 아니라 '생산'으로 이해했다. 어쩐지 욕망이라 하면 불길하게 생각하는 사회에서 가족은...

● 이득재 (저자)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바흐친과 타자」(1996)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계간 「문화과학」의 편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 다시 읽기>, <러시아 문화의 이해>, <혁명의 문화사> 등의 책을 썼고, <컴퓨터 혁명의 철학>, <패션의 제국>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머리에_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들어가는 글_가족주의는 폭력이다
1. 원뿔 속의 난쟁이 원뿔들
'국가'를 뒤바꾸면 '가국'이 보인다
한국 사회에는 '사회'가 없다
한국 사회는 전염 사회다
2. 가족에서 유목으로
가국주의의 흐름을 절단하라
노마드적인 극단을 생산하자
3. 한국을 정신 분석한다
삼각형의 정신 분석
정신병적 국가, 신경증적 개인
국가의 사디즘, 가족의 마조히즘
주체의 전환
4. 오이디푸스의 제국주의
어쩐지 불길한 욕망
가족은 암덩어리를 만드는 기계다
대중 매체 속의 가족주의
가족은 파시즘의 씨앗이다
나오는 글_욕망의 자유를 꿈꾸며
주석